▲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05.53으로 전월(101.64)보다 3.8% 상승했다. 지난해 12월(2.1%)과 올해 1월(3.7%)에 이어 석 달 연속 올랐다.
지수별로 보면 원재료 중 광산품이 8.3%,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이 7.4% 오르며 상승폭이 컸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받았는데,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는 2월 평균 배럴당 60.89달러로 전달에 비해 11.1% 뛰었다.
제1차 금속제품(4.3%), 화학제품(3.8%), 농림수산품(2.8%)도 올랐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품목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석유화학제품이나 농수산식품 등이 비교적 빨리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하지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월 수입물가지수는 여전히 0.8% 낮은 수준이다.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97.83으로 1월(94.89)보다 3.1% 올랐다. 역시 국제유가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월 1097.49에서 2월 1111.72로 1.3% 상승했다.
품목별 물가 상승률을 전월 대비와 견줘 보면 석탄·석유제품이 13.1%로 가장 높았다. 제1차 금속제품(5.6%)과 섬유·가죽제품(1.6%), 컴퓨터·전자·광학기기(1.1%) 등도 올랐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중 모니터용은 9.4%, TV용 LCD(액정표시장치)는 8.2% 각각 뛰었다. D램 반도체는 1.4%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도 0.2% 높아져 21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지수가 21개월 만에 반등한 것은 세계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라며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흐름으로 미뤄 3월 수출입물가도 2월과 같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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