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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 첫 맥주 '렛츠' 선보인다...'클라우드' 성공신화 우창균 주도 - 조선비즈

입력 2021.03.04 10:40

신세계L&B, 맥주 상표 '렛츠' 출원 신청
"해외 브루어리에서 만들어 국내 유통 검토 중"
해외 생산 방식으로 초기 투자 비용 최소화
신세계 야구단과의 시너지 효과 노릴듯

롯데의 1호 맥주 '클라우드'의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끈 우창균 신세계앨앤비(L&B) 대표 겸 제주소주 대표가 신세계표 맥주 개발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데블스도어’라는 이름의 수제맥주 펍을 열었지만, 지금까지 회사 주도로 맥주 유통사업은 하지 않았다.

신세계L&B가 출원한 맥주 상표 '렛츠 프레시 투데이'./특허청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지난달 '렛츠'(Lets Fresh Today)라는 이름의 맥주 상표권을 출원신청했다. 통상 상표권 심사·등록까지 6~10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연내 상표권을 획득하고 새 맥주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L&B 관계자는 "해외 맥주 공장(브루어리)에서 만든 맥주를 '렛츠'라는 이름을 붙여 국내에 유통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해외 브루어리에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맥주를 생산, 국내에 유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세계L&B가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 와인인 '도스 코파스'(DOS COPAS)를 공수한 방식과 유사하다. 신세계L&B와 이마트는 세계 곳곳의 와인 양조장을 돌아다니며 가성비가 좋은 와인을 찾은 후 도스 코파스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국내 주류 시장은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이 장악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주류 선택 시 익숙한 제품을 많이 찾기 때문에, 신규 사업자의 진입이 어렵다. 신세계L&B는 이같은 주류 시장의 한계를 인정하고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직접 생산보단, 위탁 생산 방식으로 투자 비용을 최소화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세법 개정으로 맥주 과세 체계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뀌면서 해외에서 낮은 가격에 생산하더라도 물류비 등을 고려하면 실익이 거의 없다"면서 "해외 생산 맥주를 국내에 유통해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후 국내 생산으로 전환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인수한 신세계 야구단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야구장 내 편의점과 관중석을 돌아다니며 맥주를 판매하는 '비어보이' 등을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 구장에서도 클라우드 등 롯데칠성음료의 맥주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류업계에선 신세계가 맥주 전문가인 우창균 대표<사진>를 영입했을 때부터 맥주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86년 12월 두산그룹 동양맥주에 입사한 우 대표는 1998년 오비맥주, 2002년 두산 주류부문, 2009년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등을 거쳤다. 특히 롯데주류에선 클라우드 태스크포스(TF)를 맡아 롯데그룹의 첫 맥주인 '클라우드'의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마트(139480)가 100% 지분을 보유한 신세계L&B는 2019년 매출 1072억원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도스코파스 등 와인 755종을, 벨기에 마튼즈 등 맥주 52종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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