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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넘보는 신세계…미국 본사 의지가 관건 - 신아일보

이마트·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날 지분 절반씩 합작형태
신세계그룹, 남은 지분까지 인수 다각적 검토 알려져
성장 지속, 국내 최대 커피브랜드 美본사에겐 '알짜배기'
SK야구단 인수, 이베이 눈독 등 높아진 재무부담 과제
어느 스타벅스 매장.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스타벅스 매장. (사진=박성은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마트를 통해 지분 절반을 가지고 있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남은 지분까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날의 의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내부적으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남은 지분 50%에 대한 인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현재 신세계그룹과 미국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의 합작 법인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1조928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의 1조8696억원과 비교해 3%가량 성장했다. 매장도 전국에 1500여개에 이른다. 1999년 국내 첫 진출 이후 현재 최대 커피전문점으로 성장한 상황이다. 

관건은 미국 본사의 의지에 달렸다. 본사 입장에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알짜배기다.

2010년 당시엔 매출 2416억원, 영업이익 214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2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은 1644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새 매출은 약 8배, 영업이익은 7.7배 급성장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이마트와 미국 본사에 각각 300억원씩 배당금을 지급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 본사에서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남은 지분을 쉽사리 넘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본사 입장에선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꾸준한 실적 성장과 현지 커피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 파워, 한국에서의 높은 선호도 등을 감안하면 지분을 내주는 게 쉽진 않다”며 “신세계그룹 역시 최근 SK 프로야구단 인수는 물론 이베이코리아까지 눈독을 들이는 상황을 감안할 때, 높은 재무 부담으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까지 넘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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