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콘텐트·신규사업(플랫폼 기타) 호조 덕분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6일 카카오는 매출 1조 3522억원, 영업이익은 1626억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7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10분기 연속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카카오 실적.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카카오톡 기반 광고 등을 포함하는 톡비즈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플랫폼 기타사업(기존 신사업)으로 이름이 바뀐 신사업도 같은 기간 73% 매출(2462억원 매출)이 늘었다. 가맹 택시(T블루) 수를 2만 6000대까지 늘린 카카오모빌리티, 2분기에만 거래액 24조 5000억원을 기록한 카카오페이 등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콘텐트 전략 정비, 게임·스토리·음악·미디어 4개 축으로
카카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콘텐트 사업의 방향성을 공개했다. 플랫폼과 콘텐트로 크게 나눠진 사업 부문 중 콘텐트 부문의 세부 실적을 게임, 스토리(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플랫폼 등), 뮤직(멜론 플랫폼, 음원 및 음반 유통, 음악 공연 매출), 미디어(오리지널 콘텐트·드라마·영화 등의 영상 제작과 연예매니지먼트 등) 등 4가지 부문으로 재정비했다.
이는 지난 3월 출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카카오 콘텐트 부문의 핵심으로 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향후 ①카카오톡 중심의 광고·커머스 ②모빌리티·페이 등 플랫폼 신사업 ③카카오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콘텐트 3가지 축을 카카오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콘텐트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35% 성장한 매출 59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일본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2분기 거래액 1740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2배 성장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카카오페이지도 거래액 1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의 구독 플랫폼 큰 틀이 완성됐다"고 선언했다. 상품 대여 서비스인 구독온(ON)에 더해 지난 3일 콘텐트 구독 플랫폼 카카오뷰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여 대표는 "상품, 서비스, 콘텐트까지 구독 중심축이 마련된 만큼 카카오의 구독 생태계가 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톡채널 중심의 구독생태계는 광고와 커머스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신분증명 시장도 하반기에 기대하는 분야다. 여 대표는 "카카오지갑 사용자가 8월 1800만명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25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분증명 및 지갑이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6일 상장한 자회사 카카오뱅크는 개장 초 6만 8000원대를 기록하는 등 시가총액 30조원(11시 30분 기준)을 넘기며 시총 11위까지 올라섰다. 카카오(64조 7000억원), 카카오뱅크(30조원), 카카오게임즈(6조 1600억원) 등 카카오 그룹 상장사는 시총 100조원을 넘겼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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