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구축 아파트와 가격 맞먹어
투자 수요 강남으로 회귀 움직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외곽과 인천, 경기도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서울 중심부로 다시 그 수요가 몰리고 있다. 서울 강남 고가 아파트 거래를 틀어막자 과천과 판교에서 전용 84㎡ 아파트가 각각 20억원을 넘어서는 등 수도권 전역의 집값이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오히려 서울 아파트가 싸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역(逆)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각종 부동산 대책의 타깃이 됐던 강남의 아파트 매매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는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5%로, 서초구는 0.22%에서 0.24%로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지난주와 동일한 0.24%, 0.16%를 기록했다.
신고가 거래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강남 곳곳에서 전용면적 3.3㎡당 1억원이 넘는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3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3.3㎡당 환산 가격은 1억5488만원에 달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9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반년 새 10억원이 넘게 올랐다.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84㎡ 역시 올해 전용 3.3㎡당 1억원 이상 거래 단지에 포함됐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부동산 모습. /연합뉴스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백현동 일대. /한경DB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곳곳에서도 신축을 중심으로 가격대가 크게 오르면서 일부 단지의 경우 서울 강남 구축 아파트는 매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값이 뛰었다”며 “강남 아파트가 싸 보이는 효과가 나오다 보니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 강화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택 수요가 강남지역에 몰리는 부작용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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