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韓銀 금통위서 "금리 인상해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금융 안정에 방점
금융위·금감원 행시동기 나란히 수장에
임기말 文, 정통 금융관료 동시 기용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 △1962년 서울 출생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아메리칸대 경제학 박사△행정고시 28회△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고 후보자는 지금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지 않으면 머지않은 미래에 제2의 금융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고 후보자는 지난달 금통위에서“현시점에서는 (실물경기 위축보다) 금융 안정을 확고히 하는 것이 한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서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의 부담 증대는 특정 부문에 선별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재정정책을 통해 풀어나가는 게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오는 26일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금통위에선 이번 고 후보자의 이탈로 스케줄이 꼬이게 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고 후보자가 빠지면서 이달 금통위가 6인 체제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주열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4인이 금리 인상 쪽에 무게추를 두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 델타변이 확산 등을 이유로 한 차례 더 동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 후보자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간 관계가 다소 불편했지만 앞으로는 제 역할을 각각 수행하면서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과도) 호흡을 잘 맞출 것”이라며 “한은에서도 이 총재와 호흡이 잘 맞았다”고 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은도 최근 디지털화폐(CBDC) 실험에 나서긴 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비트코인 등 기존 민간 암호화폐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며 “고 후보자가 코인시장으로 자금이 몰려드는 현상에 대해 신용 완화에 따른 자산 버블을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만큼 암호화폐를 투자자산으로 법제화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호기/김익환 기자 hgle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ift.tt/3lvBTuB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매파'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철저히 관리…암호화폐는 화폐 아냐" - 한국경제"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