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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닮은 꼴 SK이노…배터리 물적분할 후 주가는… -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사진 출처 =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 물적분할 소식에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성장성이 높은 배터리 사업을 신설회사로 떼내면서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지주사 할인 요인 발생 등 일부 불확실성 요인이 있긴 하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고려한다면 물적분할은 오히려 호재라는 분석을 내놨다.
배터리 물적분할 소식에 하락 마감…장중 7% 넘게 급락하기도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9500원(3.75%) 내린 2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주가는 8% 가까이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줄였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물적분할을 결정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을 각각 분할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다음 달 1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0월 1일부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향성은 지난달 1일 SK이노베이션의 스토리데이에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두 사업의 분할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각각 갖게 되며 분할 대상 사업에 속하는 자산과 채무 등도 신설되는 회사로 각각 이전된다. SK배터리 주식회사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SK이엔피 주식회사는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저장)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담당하는 지주사 역할에 집중한다.
작년 LG에너지솔루션 떼낸 LG화학과 닮은꼴…주가도?

SK이노베이션의 이번 분할 결정은 지난해 9월 물적분할 및 LG에너지솔루션 설립 계획을 밝혔던 LG화학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면 LG화학은 어떤 주가 흐름을 보였을까.

물적분할 계획을 밝힌 당시 LG화학은 주주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맞았다. 실제 물적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작년 9월 16일 하루에만 LG화학의 주가는 5% 넘게 급락했고 이튿날에도 6% 넘게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흐름도 이와 비슷하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사업 분할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 발표한 지난달 1일 주가는 9% 가까이 빠졌고 분할 공시를 낸 이날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LG화학의 사례를 보면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LG화학은 분할 발표 직후 주가가 70만원대에서 60만원대 초반까지 밀렸지만 한달 보름여만에 70만원대를 회복했고, 올해 연초에는 1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LG화학의 주가는 지난해 9월 물적분할 발표 이후 전날까지 32.7% 올랐다.

사진 제공 = SK이노베이션
사진설명사진 제공 = SK이노베이션

"불확실성 단기에 그칠 것…오히려 긍정적"

증권가에서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사업부 분할로 오히려 중장기적 기업가치 상승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물적분할의 목적은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투자재원 마련"이라면서 "지주사 할인 요인 발생 등 일부 불확실성 요인이 있으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고려한다면 물적분할은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2~3년간 적극적인 배터리 증설 투자를 통해 선제적인 시장 확보가 배터리 기업가치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물적분할을 통해 모회사 지원 아래 배터리 증설투자를 할 수 있고,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재원 마련이 기업가치에는 충분히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배터리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만큼 금번 물적분할은 긍정적으로 판단됨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SK이노베이션의 경우 LG화학보다 영향이 적어야 하는 것이, 물적분할 가능성은 작년 말부터 언급돼 주가를 억누르던 요소였다"면서 "또 기업가치에서 배터리 비중은 LG화학은 60~70%에 달했지만 SK이노베이션은 20~30%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돼 동일한 할인율 적용 시 밸류에이션 훼손이 적다. 오히려 분할, IPO로 배터리 부문이 재평가 받게 되면 밸류에이션은 상향된다"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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