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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타계 20주기] 汎현대가, 자산 300조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 조선비즈

입력 2021.03.20 06:00

오는 21일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타계 20주기를 맞아 범(汎) 현대가의 성장세가 재조명되고 있다. 아산이 일군 현대그룹은 2000년 ‘왕자의 난’으로 쪼개지기 전 계열사 16개, 자산 31조723억원 규모였다. 20년이 지난 지금 범 현대가는 자산 300조원에 자동차와 조선, 건설, 유통, 자재, 금융 등 주요 산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들로 성장했다.

범 현대가 기업 가운데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성장세가 단연 돋보인다. 2000년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은 5남인 고(故) 정몽헌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하려 했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이에 반발해 자동차 관련 10개 계열사를 가지고 현대그룹에서 분리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20년간 초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회사는 지난해 도요타와 폭스바겐, 르노닛산,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완성차 판매량 기준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449만대의 차를 판매했다.

현대그룹에서 분리될 당시 자산은 31조723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248조612억원으로 20년만에 8배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103조9976억원, 영업이익 2조3947억원, 순이익 1조42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조선DB
계열 분리 당시 대규모기업집단 순위는 삼성, 현대그룹, LG, SK에 이어 5위였다. 현재는 삼성그룹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정몽구 회장의 아들 정의선 회장이 취임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하고 있다. 전기차 부문에서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 4위에 오르며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에서 벗어나 로봇·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000720)을 인수하며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제철(004020), 현대카드, 현대차증권(001500), 현대로템(064350), 기아차(000270)등 계열사만 55개에 달한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과거 현대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6남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맡은 현대중공업그룹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 30개를 거느린 매출 48조원의 재계 9위 그룹이다. 조선 분야에서 부동의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 올해 대우조선해양(042660)을 인수하면 재계 7위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2002년 11조원이었던 총자산은 지난해 말 75조원까지 성장했다. 여기에 인수 마무리 단계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까지 편입되면 총자산은 단숨에 81조원까지 상승한다. 이는 재계서열 6위인 포스코(총자산 80조원)를 넘어서는 규모다.

지난해 3월 20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9주기 제사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에 정몽준(오른쪽)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들어가고 있다. /조선DB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이라는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정유·건설기계 등 연계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 정몽준 이사장의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을 중심으로 로봇·인공지능(AI)·수소 등 신성장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3남 정몽근 명예회장이 일군 현대백화점(069960)그룹도 유통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 20조원의 재계 21위 그룹으로 패션과 리빙, 건자재 분야를 포괄하는 종합유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정몽근 명예회장은 200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이후 장남 정지선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적통을 이어받은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현대증권(현 KB증권)과 현대로지스틱스(현 롯데택배), 현대상선(현 HMM) 등을 연이어 매각하며 매출 3조원대의 중견그룹으로 내려앉았다.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를 지주사로 계열사 11개를 보유 중이다.

이 밖에도 범현대가의 '방계'로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과 조카가 이끄는 HDC그룹, KCC그룹, 한라그룹 등이 있다.

범 현대가는 정주영 회장 타계 2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아산 20주기 추모위원회'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청년 정주영, 시대를 通(통)하다'라는 주제로 추모 사진전을 서울 현대차그룹 계동사옥 로비에서 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불굴의 도전 정신’을 주제로 추모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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