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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3억 하락 강남 아파트 가보니 "다들 눈치만 보는 중" - 매일경제

서초구 서초동 서초5차e편한세상 아파트 전경. [사진 = 김정은 기자]
사진설명서초구 서초동 서초5차e편한세상 아파트 전경. [사진 = 김정은 기자]
"부동산 업계 15년동안 요즘처럼 매물도 손님도 없는 상황은 처음인 것 같아요. 최근 상황은 한마디로 관망세에요. 정부의 각종 규제 때문에 집 값이 계속 상승할 거란 기대심리가 한 풀 꺾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인 강남 3구 아파트 호가를 흔드는 상황은 아니에요."

서초동 서초5차e편한세상 아파트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A씨의 말이다.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이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약세장으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강한 상승 기대심리가 한풀 꺾인 것일 뿐 여전히 호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하락장 이야기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22일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정보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달 3일 전용 89.1㎡가 35억원(11층)에 거래됐다가 지난 6일 3억5000만원 떨어진 31억5000만원(32층)에 매매됐다. 한달새 3억5000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청담동 공인중개사 B씨는 "6월부터 본격적인 세부담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데 그러려면 지금쯤 매물이 쏟아져야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그런 반응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물건이 조금씩 나오긴 하지만, 가격이 떨어진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인근의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31억원의 거래가 급매 물건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매도자들의 호가는 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청담동 공인중개사 C씨는 "전체적인 호가는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다. 원래 강남쪽 부동산으로 핫한 지역은 실제 나오는 매물이 거의 없다"며 "간혹 재산세가 부담스러워서 급매로 처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번 거래건 역시 그런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강남 아파트 단지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5차e편한세상 158.2㎡은 이달 3일 18억3000만원(7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1월 20일 20억원(2층)보다 1억7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년간 거래가 단 5건에 그쳤을 정도로 매물이 적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들의 설명이다.

평소에도 매물 자체가 적지만 최근들어서는 더 줄었다고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평일 오후이기는 하나 부동산들은 대체로 매우 한산했다. 강력한 부동산 규제 탓에 매수자도, 매도자도 시장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초동 공인중개사 D씨는 "서초 2차·5차 e편한세상은 매물도 없을 뿐더러 사겠다는 손님도 없다. 거래된 게 없으니까 현재는 아직 호가로만 있는 상태"라며 "임대차3법이나 양도세 등 세부담이 올라가면서 팔지도 않고 사지도 않는다. 자기 집에 들어가서 살아야 되는 상황이니까 이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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