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경영회의서
직원들에게 관련 책 소개
임영진 사장, 시장 모니터링 지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카드업계와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 간 경쟁이 업권을 넘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신한카드가 미래 먹거리 발굴에 팔을 걷어붙였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최근 미래고객 확보를 위해 메타버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선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경영진들이 메타버스 스터디에 본격 나섰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기존 가상현실(VR)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현실을 초월해 3차원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활동한다.
앞서 지난 10일 신한금융 그룹경영회의인 '3선 세션'에서 책 '메타버스'가 소개되고 계열사 직원들에게 전파됐다. 특히 신한카드 사내 게시판에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를 이용한 체험후기가 올라오면서 임직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한카드 본사에 근무하는 과장급 직원이 캐릭터 생성 후 샵에 들어가 가상으로 제품을 직접 착용해보고 다른 이용자와 만나 소통해 본 경험을 직원들에게 공유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메타버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와 네이버의 '제페토'가 대표적이다. 특히 미래고객인 Z세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로블록스는 미국에서 16세 미만 청소년의 55%가 가입했으며, 하루 평균 접속자만 40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며 최근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했다. 제페토 역시 글로벌 가입자 수가 약 2억명이 넘는데, 이중 해외 이용자 비중이 90%, 10대가 80%에 이른다. 시장 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VR·AR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시장이 2025년 현재의 6배 이상인 2800억달러(약 314조)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10~20대들이 선호하는 가맹점을 메타버스 내에 구현하고, 고객들에게 매칭해주는 마케팅 등을 포함해 다양한 메타버스 비즈니스 연계 모델을 검토 중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거대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면서 "인간과 인공지능(AI)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카드 비즈니스와 접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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