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남점 반찬매장에서 인기메뉴인 함박스테이크(400g 1만2000원). 사진 롯데백화점

코로나19로 반찬가게로 달려가는 주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식품관 반찬매장 한 곳에서만 월 매출 1억원을 올리는 곳이 나올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19가 1년 넘게 유행하면서 주부들 사이에서는 '돌아서면 밥하고, 돌아서면 밥한다’는 이른바 ‘돌밥’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가 됐다. 특히 수도권에선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저녁 약속이 대부분 사라지면서 반찬 구매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
'돌밥'에 월매출 1억원 찍는 반찬매장

지난 7월 리뉴얼한 롯데 노원점의 반찬매장 모습.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이지희 냉장반찬 선임바이어는 “재료가 많이 들고 손이 많이 가는 국·탕류, 요리 반찬을 많이 사간다”며 “각종 재료비와 시간 비용을 감안하면 맞벌이 주부에겐 반찬 구매 장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염에 물가가 비싸진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2.6% 상승해 지난 5월에 이어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맘 주상희(41)씨는 “닭도리탕을 하려면 마트에서 파는 닭 비용만 7000~8000원에 양파, 고춧가루 등 재료비도 만만찮다”면서“백화점 반찬코너에서 2인분 닭도리탕을 1만3000원에 팔길래 얼른 집어왔다”고 했다.
집밥, 1·2인 가구 늘며 반찬시장 '쑥쑥'

현대백화점은 6월부터 식품관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사진 현대백화점
그동안 백화점 반찬매장 한 달 매출이 1억원을 넘긴 건 현대 압구정점과 신세계 강남점 정도였다. 롯데백화점 강남·잠실 등의 주거상권에서 반찬 매출 증가는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킨 게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강남점엔 대치동에서 정평난 반찬가게를, 잠실점엔 조리명장·유명셰프가 오픈해 입소문난 신생 반찬가게를 입점시켰다. 또 관악·평촌·노원점 등에도 지역의 유명한 반찬가게를 넣었다.
반찬가게가 고정고객 발길도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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