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이광희 기자]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첫 출근길인 6일 오전 9시30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같이 임명된 금융감독원장과 대화를 나눴나'라는 질문에 "정은보 원장과 통화를 했다. 앞으로도 잘 협력해서 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 금융정책과 현안과 관련해서 그간 금융위와 금감원이 엇박자를 냈던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예산 독립 및 인사권 문제를 둘러싸고 이어진 양 기관의 갈등 관계가 봉합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고승범 내정자와 정은보 금감원장 내정자는 행정고시 28회 동기다.
고 내정자는 "업무 추진과정에서 여러 관계부처, 관계기관과 협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데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게 금감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은행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것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서로 협조하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내정자는 취임소감에 대해선 "중책을 맡게 돼 상당히 어깨가 무겁다"며 "전임 위원장들께서 많은 정책을 추진해왔고 추진하는 것도 많은데 무엇보다도 금융시장, 금융시스템 안정, 자산시장 과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며 "가계부채 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책의 효과성을 높일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고 내정자는 '금융통화위원 재직 당시 금리 인상에 대해 소수의견을 낸 것이 가계부채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나'는 질문에 대해선 "소수의견은 통화정책 관련해서 소수의견인 것이고 가계부채 관련해선 거시적 측면에서 금융위가 (업무를) 수행해왔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추가 규제 가능성'에 대해선 "좀 더 고민하고 나중에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24일 종료되는 코로나19 대응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상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의 추가 연장과 관련해선 "실물경제 상황, 방역상황과 밀접하게 관련있다"며 "9월까지니까 상황을 보면서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고 내정자는 암호화폐(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가상자산 규제 방향에 대해 생각한 게 있나'라는 질문에 "굉장히 중요한 이슈고 시간이 많지 않다"며 "여러가지 방향에 대해서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임 위원장이 가상자산에 대해 잘못된 길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선 "지금 말하면 혼선이 있을 수 있어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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