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3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이 고용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지난해 3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12개월째 늘어나지 않았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1월~1999년 4월의 16개월 연속 감소 이후 최장 기록이다.
정부 “고용지표 개선 이어질 것”
취업자 수ㆍ고용률ㆍ실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모두 악화했지만, 정부는 고용시장이 개선 흐름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1월보다는 숫자가 나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정부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 어려움이 상당 수준 완화된 모습”이라며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낙관과는 달리 고용 상황을 뜯어보면 충격은 여전하다.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더 심각한 지표 악화를 막아놓았을 뿐이다. 지난달 20~40대 취업자가 모두 감소할 때 60대 이상 취업자는 21만2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체 서비스업 취업자는 50만2000명 줄었는데, 정부 일자리 사업에 영향을 받는 공공행정ㆍ보건복지 업종 취업자는 오히려 늘었다.
3월부터 고용지표 착시효과 발생할 수도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만드는 노인일자리는 코로나와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 결국 사라질 일자리인데, 지난해 이미 재정을 투입해 노인일자리를 늘려놓았기 때문에 올해 더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결국 코로나 상황이 끝나도 지속 가능한 20ㆍ30대 일자리를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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