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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 시대 본격 개막, '안전'우려 해소가 관건 - 이데일리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아이오닉 5’를 내놓으면서 전기차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아직 전기차는 배터리 화재 등 안전 문제에 대해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넘어가는 시점인 올해 안전 문제에 대해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안전 문제’때문에 전기차 구입 보류…젊을수록 ↑

최근 전기차 안전 이슈로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남아 있으면 판매 저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와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기차는 안전하다’는 답변은 올해 28.2%로 지난 2018년 34.4%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을 생각해 전기차 구입을 보류한다’는 대답도 36.3%였다. 연령별로는 20대 41.2%, 30대 42.8%로 젊은층이 안전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고 40대(32.4%)와 50대(28.8%)도 안전을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소비자들이 전기차와 관련한 사고를 뉴스로 많이 접했기 때문인것으로 생각된다.

전기차 시장의 대표 주자인 테슬라와 현대차가 안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테슬라 ‘모델 X’에 불이 나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손잡이가 숨겨져 있는 ‘히든 도어 시스템’이 문제가 돼 자동차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 문제에 불이 붙었다. 현대차의 ‘코나 EV’도 연이은 화재 사고로 체면을 구겼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에서 제작 판매한 코나 EV에 들어간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택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다.

현대차는 해당 차량에 대해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전량 교환하는 것을 결정한 상태다.

전기차 안전 문제 잡고 소비자에게 “안심하라”말해야

전문가들은 실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사고건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리튬형 배터리에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화재로 이어지는 데 불안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주축이 될 젊은층의 절반 가량이 안전 문제를 생각해 전기차 구입을 보류한다고 답해 안전 문제를 해결해야 시장 변화가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23일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행사에서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순위에 뒀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코나EV 화재 이슈에 대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탑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배터리를 지키는 것이었다”며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가면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최고 수준으로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글로벌 업체들도 올해를 기점으로 전기차 생산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2022년까지 모든 모델에 전동화 모델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모든 기종에 전기차 모델 도입할 계획이다.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만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안전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투자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게 되면 정책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장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제대로 고치고 보상하는 등 소비자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현재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인데, 향후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전기차를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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