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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다시 강화…재계 방역 '고삐' 죈다 - 이데일리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면서 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일시 중지하고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섰다. 이달 초 선제적으로 사내 방역 지침 강화에 나선 기업들도 추가 조치에 나서는 등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14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 (사진=연합뉴스)
17일 재계에 따르면, LG·현대차 그룹 등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에 맞춰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사적 모임 인원을 수도권·비수도권 구분없이 4명으로 축소하고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 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LG(003550) 그룹은 18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40%에서 50% 이상으로 상향 △회의 참석 인원 기존 20인에서 10인 이하로 축소(비대면 권장) △집합교육 및 행사 자제 권고(접종완료자만 20인 이하 참석·비대면 권장) 등 강화된 특별방역 지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회식은 기존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 이하에서 일괄 ‘4인 이하’로 제한했고 사내 외부인 출입 자제, 사내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및 사내 카페 테이크아웃만 허용 등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LG 관계자는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지침을 충분히 고려한 방역 지침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005380)도 전날 임직원들에게 18일부터 적용되는 강화된 방역 지침을 공지했다. 기존에는 제한적으로 허용되던 대면 교육·회의·세미나는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최대한 자제토록 했던 업무 외 활동 또한 아예 금지하기로 했다.

선제적으로 강화된 지침을 적용해 온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6일부터 △해외출장 자제 △회식 금지 △사적모임 최대한 자제 △사내 피트니스 등 실내외 체육시설 운영 중지 등 방역 조치 사항을 적용해오고 있다. 해외 출장은 자제하되 ‘경영상 필수 출장’일 경우 사업부 별도 승인을 통해 허용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최초 변이 발생 9개국에 대한 출장은 전면 금지된다.

SK하이닉스(000660)는 현재 △행사 비대면 원칙 △대면 회의 금지 △해외출장 금지 등의 지침을 적용 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정부 지침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를 진행해온 만큼 기존 방역지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원도 원래 계획보다 대거 축소하고 있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2’ 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CES 2022는 내년 1월 5일(현지 시간)부터 8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은 직원 안전과 자가격리에 따른 업무 공백을 고려해야 해 출장단 규모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해외를 방문했다 입국하는 경우 10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지침이 내년 1월 6일까지 적용된 상황인데, 이러한 지침이 연장될 경우 귀국 후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다.

삼성의 경우 출장 인원이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오프라인 행사장에 키오스크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활용한 체험부스를 꾸리기로 하면서 출장인력을 최소화했다. 최근의 전시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설명이지만 향후 코로나19 확산의 불확실성도 고려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SK그룹 등 다른 국내 기업들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며 출장 인력 조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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