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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산업계 우려 속…문대통령 "기업이 주역" 기살리기 - 연합뉴스

기업인들 대거 靑 집결…문대통령 "정부는 버팀목" 전폭 지원 약속

최태원 "국가역량 모아야"…"규제보다는 인센티브를" 주장도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보고회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보고회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선언 1주년인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 참석,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1.12.10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 대·중소기업 임원들이 10일 청와대에 모여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 행사를 가졌다.

최근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을 두고 산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들을 불러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당부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보인다.

기업인들은 민관이 힘을 합쳐 탄소중립 선도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함께하면서도, 규제 일변도보다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등 '쓴소리'에 가까운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선언 1주년인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 참석하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1.12.10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eong@yna.co.kr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이 모두 참석했다.

또 김기남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등 대기업 인사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사장,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 부사장을 포함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들,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 회장 등 중견·중소기업 수장 등 기업인들이 총집결했다.

정부에서도 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을 '탄소중립 시대의 주역'으로 규정하고 "정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기살리기'에 나섰다.

발언 도중 개별 기업들을 일일이 열거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부문 신규 투자 대신 미래차의 핵심 배터리 부문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2045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실행에 돌입했다"며 "60년 역사의 시멘트 기업 쌍용C&E는 회사명에 환경을 추구하며 업계의 저탄소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업의 담대한 도전과 혁신에 과감한 지원으로 응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업들이 한국의 NDC 목표를 급격히 상향한 것이 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는 가운데, 정부가 그 부담을 나눠 지겠다고 약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업을 끌어안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지 못한다면 탄소중립 정책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승욱 산업통상부 장관 역시 "신기술 도입을 막는 '낡은 규제'는 철저히 개선할 것"이라며 지원사격 의지를 부각했다.

탄소중립 (PG)
탄소중립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기업계를 대표해 발언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산업계를 지원하시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잘 느낄 수 있었다"며 "탄소중립은 당면한 시대의 흐름이다. 국가적인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상황 긍정적 자세다. 저탄소 경제 전환은 본질적으로 미래 에너지 주도권 문제"라며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입지를 다지고, 에너지 빈국에서 에너지 자립국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성장에서 게임의 룰이 '경쟁'이었다면 탄소중립은 '기업 간 협력'으로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15개 기업이 힘을 합친 수소기업협의체는 선도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최 회장은 정부가 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세제와 금융상의 지원책을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통합투자세액공제 기준을 더 상향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규제보다는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하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 일률적으로 감축목표를 정해 규제하면 기업은 비용을 따져 규제 수준까지만 지키려고 할 것"이라며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감축 성과를 훨씬 높일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별도의 연구반을 설치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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