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15억 넘어서…호가는 16억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값이 주택담보대출이 나오지 않는 15억원을 속속 넘기고 있다. 강북 아파트 일대 전경. /연합뉴스
노원구에서는 지난달 중계동 ‘청구·라이프·신동아’ 전용 115㎡가 1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여기에 인근 단지인 ‘동진신안’(468가구) 전용 134㎡ 역시 지난달 14억9000만원에 손바뀜해 15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상계동 ‘포레나노원’(1062가구) 전용 84㎡의 조합원 입주권 호가가 15억원이다.

매매호가가 15억원을 넘은 노원구 포레나 노원 아파트 전경. / 자료=한경DB
노원구의 K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집값이 너무 올라 조정 시기를 엿보겠다는 실수요자들이 많았는데, 지방 집값이 저렇게 오르는 걸 보니 서울 집값은 더 오를 것 같다며 최근 매수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호가는 계속 오르는데 매도자들은 더 값이 더 뛸까봐 망설이고 매수자들은 대기하며 매물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세대란 여파로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당분간 매매시장에 유입되는 수요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였다는 점도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했다. 어지간한 지방의 아파트들이 10억원을 넘어서면서 투자 지금이 서울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의 모습. /뉴스1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124만여가구의 시세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15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26만7013가구였다. 전체의 20.8%로 5채 중 1채는 대출이 안되는 금액이라는 얘기다. 전년도인 2019년 19만9517가구와 비교하면 33.8% 증가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저금리에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며 아파트값이 가격대를 가리지 않고 크게 상승했다"며 "작년 8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임대차 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돼 중저가 아파트값도 오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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