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종~홍대입구 연결 노선
대장지구 새 역사 건설도 제안
2만가구 수요 … 사업성 충분 판단
심사 통과 땐 2027~2028년 개통
수도권 서부 교통 개선 전망
홍대원종선 연장이 추진되는 경기 부천 대장지구 일대. 한경DB
여기엔 홍대원종선을 부천 대장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담겼다. 사업은 기존 홍대원종선 16.3㎞에 대장지구까지 1.5㎞를 더 연장한 총 17.8㎞ 노선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대장지구에 신규 역사 한 곳도 짓는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노선을 2만 가구가 들어설 대장지구까지 늘리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2019년 5월 인천 계양, 부천 대장지구를 3기 신도시로 발표하면서 두 지구와 김포공항을 잇는 총길이 17.4㎞짜리 S(슈퍼)-BRT(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S-BRT는 기존 BRT와 달리 교통신호를 받지 않고 달리다가 정류장에서만 멈춰 서기 때문에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린다.
그러나 부천시는 S-BRT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하철에 비해 수송 능력이 떨어지고 검증도 안 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부천시는 국토부에 “홍대원종선을 대장지구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해왔다. 현대건설이 제안한 홍대원종선 연장안의 경우 원종역에서 대장지구까지 1.5㎞ 추가 연장에 2000억원 안팎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S-BRT 노선 중 부천 대장지구까지 가는 9.3㎞ 구간에 투입되는 사업비(3600억원)보다 적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사업 제안서를 최근 접수했다”며 “검토 작업을 거쳐 조만간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민자 적격성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사 결과는 내년 초 나올 전망이다.
국토부 안팎에선 홍대원종선이 확정될 경우 대장지구의 S-BRT 노선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 업계에서는 홍대원종선을 2022년 착공할 경우 공사 기간(60개월)을 감안했을 때 2027~2028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예정된 시점에 개통될지는 미지수다. 철도 사업은 주민 반발 등으로 지연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9호선 4단계 사업인 서울 중앙보훈병원역~고덕 강일지구 구간(4.12㎞)의 경우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지만 개통은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 등 2기 신도시와의 형평성도 문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2기 신도시가 아직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3기 신도시만 속도를 낼 경우 2기 신도시 주민 반발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전형진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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