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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공식 은퇴 “셀트리온 회장직, 영광이었다”…장·차남 사내이사로 - 조선비즈

입력 2021.03.26 14:26 | 수정 2021.03.26 15:28

셀트리온그룹 제30기 주주총회
장남 서진석 부사장,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사내이사
차남 서준석 이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사내이사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유럽 사용 승인 여부, 이르면 오늘 밤 공개돼"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연합뉴스
서정진 셀트리온(068270)명예회장이 26일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의 회장이었던 걸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 송도컨벤시아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서 회장은 "10년 전 직원들에게 이 회사는 내 개인 회사가 아니고 주주들과 임직원의 회사라고 약속했다"며 "정년이 되면 은퇴를 하겠다는 얘기를 작년 말 지켰고, 오늘 공식적으로 등기이사에서 빠진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서진석 부사장(서 회장의 장남)이 나 대신 이사회 멤버로 들어갔는데,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하도록 역할을 나눌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지난 2019년 은퇴 계획을 밝히면서 회사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오른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왼쪽)과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오른쪽). /셀트리온 제공
이날 주총을 통해 서 회장의 장남 서진석(37)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로, 차남 서준석(34)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서진석 부사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다. 2017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셀트리온그룹의 화장품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서준석 이사는 인하대 박사 출신으로 현재 셀트리온에서 운영지원담당장을 맡고 있다. 2017년 셀트리온에 과장으로 입사해 2019년 미등기임원 이사직에 올랐고, 이번에 등기임원이 된다.

서 회장의 두 아들이 셀트리온그룹의 3사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3사 합병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9월 3사 합병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 서 회장은 "3개사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다"라며 "올해 그런 과제들을 정리할 테니 믿고 격려해달라"고 주주들에게 당부했다.

서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가 끝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긴급사용승인과 관련해 "아마 오늘(26일) 밤이나 내일(27일) 새벽이 되면 (허가 검토) 결과가 유럽의약품청(EMA) 사이트에 공개될 것"이라며 "좋은 소식의 징조는 보이지만 확정 결과는 기다려야 한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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