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에너지소비 효율적으로…국가표준 제정 - 브릿지경제

정부는 대규모 공공건물에 BEMS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BEMS 보급을 추진해왔다. (연합뉴스)

정부가 ‘건물 에너지관리 시스템’에 대한 국가표준 제정안을 확정했다. 데이터 관리와 체계를 표준화해 건물 부문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려는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건물 에너지관리 시스템(BEMS)’에 대한 KS 제정안을 확정해 오는 18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BEMS는 건물 내 주요 공간·설비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에너지사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에너지소비 절감 등에 활용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이다.

그 동안 정부는 연면적 1만㎡ 이상 공공건물에 BEMS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데이터 관리 체계가 BEMS 공급사별로 달라 업체 간 데이터 호환·교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 등 데이터 관리와 성과분석체계를 전 운영 주기에 걸쳐 표준화하고, 에너지절감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BEMS 관련 국제표준이 없는 상황에서 데이터 관리 전반에 대한 세부적인 표준 체계를 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 표준을 반영한 기술 가이드를 BEMS 공급 기업과 건물주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BEMS를 설치할 경우 세액 감면과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투자시 1~7%가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되며, 4~5% 이상의 에너지 절감 성과를 달성하면 의무 에너지 진단을 면제해준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ICT 기반 에너지관리 시스템은 국내 에너지소비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국가표준 제정으로 BEMS 보급 확산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경 기자 ikfree1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Let's block ads!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