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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 말리는 롤러블 vs 절반 접히는 폴더블…스마트폰 승자는? - 한겨레

2021년 산업 기상도
①스마트기기
LG, 화면 늘리는 롤러블폰 올해 출시
삼성, 시장 커지는 폴더블폰에 집중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는 지난해 11월 자사 누리집을 통해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를 장작한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OPPO 누리집 갈무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는 지난해 11월 자사 누리집을 통해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를 장작한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OPPO 누리집 갈무리
돌돌 말려 있는 화면을 늘릴까, 반으로 접힌 화면을 펼칠까? 올해 스마트폰의 화두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반영한 디자인 혁신이다.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과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우위를 놓고 치열한 격돌을 예고한다. 미국의 제재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화웨이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지도 올해 스마트폰 업계의 핵심 궁금증이다.
■ 롤러블폰 VS 폴더블폰
업계에서는 엘지(LG)전자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가전 박람회인 ‘시이에스(CES) 2021’에서 롤러블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롤러블폰은 기존 스마트폰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큰 화면이 필요할 때 한쪽에 돌돌 말려 있던 화면을 펼칠 수 있다. 필름 카메라 속의 필름이 말려있다가 펼쳐지는 모습과 비슷하다. 상소문폰이란 별칭이 붙었다. 지난해 출시한 화면을 옆으로 돌릴 수 있는 ‘엘지 윙(Wing)’에 이은 엘지의 두 번째 디자인 혁신이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엘지전자의 롤러블 스마트폰용 에뮬레이터(장치 특성을 똑같이 실행하도록 설계된 장치)를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면, 6.8인치 화면을 옆으로 늘려 7.4인치로 만드는 모습이 나온다. 롤러블폰은 지난해 11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가 롤러블폰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지만, 상용화의 첫 테이프는 엘지전자가 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다양화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폴더블폰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이 지난해 280만대에서 올해 56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엘지전자의 롤러블폰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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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빈자리는 누가?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지난해와 달리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에 비해 12% 증가한 14억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미국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비보·샤오미 등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본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1억9천만대에서 올해 4천만대로 1억5천만대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신영증권 문지혜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12월 펴낸 보고서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3억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급에 빈자리가 생기는 2021년에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뿐만 아니라 애플 또한 공격적인 생산계획을 내놓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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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저가폰과 태블릿·노트북 성장 지속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으로 지난해엔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저가 스마트폰이 많이 등장했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내놓은 전략모델인 갤럭시에스(S)20의 보급형 모델을 내놨고 비슷한 시기 엘지전자도 보급형 스마트폰인 ‘케이(K) 시리즈' 3종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중저가 모델 출시도 점쳐진다. 지난 12월15일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재택근무 열풍으로 크게 성장했던 태블릿 피시(PC)와 노트북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3분기 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 대비 34% 늘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코로나19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택근무 및 재택학습이 2021년과 2022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2021~2022년에 소폭 증가하다 2023년에 수요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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