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비 1대당 73억…2023년 상용화, 2027년 양산 목표
지상 기지국 설치 어려운 곳에 서비스 가능…신흥국 개척에 주효
통신 기지국이 지상을 벗어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자체 개발한 이른바 '하늘을 나는 통신 기지국'을 올해 오키나와, 홋카이도에서 시험 비행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하늘을 나는 기지국'이란 통신 기지국을 탑재한 무인 항공기(HAPS·고고도 유사위성)를 약 20킬로미터 성층권에 띄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지상에 기지국을 만들기 어려운 지역에도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신흥국 시장 개척에 주효할 전망이다.
HAPS 모바일은 지난 9월 22일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자체 개발한 무인 비행기 선글라이더(Sunglider)를 시험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가 띄운 무인 비행기는 비행 전 충전한 배터리와 태양광 만으로 20여시간을 비행해 성층권에 5시간 머물렀다.
비행기는 전체 길이 78미터로 프로펠러 10개를 달고 시속 110킬로미터로 성층권을 날아 다닌다. 동력은 태양광. 성층권의 일정 포인트에 반년 정도 머무르면서 지상으로 전파를 날린다. 직경 200킬로미터 범위의 지상 통신을 담당하는 구조다.
1대당 개발비는 7억엔(73억7000만원) 규모. 회사 측은 개발비를 1억엔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용 감축의 핵심은 태양광 패널 비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다. 야간 비행에 필요한 전력을 얻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보다 안전하고 에너지 밀도가 2배 높은 차세대형으로 업그레이드해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전세계에서 하늘을 나는 기지국 서비스에 가장 관심이 큰 건 호주와 아프리카 르완다다. 호주는 휴대전화 보급률이 90%에 달하지만 국토 면적 커버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르완다는 지상 기지국을 설치할 수 없는 곳이 많아 소프트뱅크가 자국에서 시험 비행을 하고 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하늘을 나는 기지국’은 전례가 없는 서비스 여서 실용화 까진 과제가 많다. 성층권에서의 항공기 비행을 허용한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하늘을 나는 기지국을 전세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사 30여개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HAPS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미국 아마존은 지구를 넘어 우주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며 두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7월 인공위성을 사용한 통신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허가를 받았다. 앞으로 이 부문에 100억달러를 투자해 3000기 넘는 위성을 배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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