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국내기업이 개발을 완료한 후 자동차·부품사 등 수요기업과의 성능평가를 희망하는 차량용반도체 12개 품목을 발굴하고 선정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 품목에 400억원이 지원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2차 회의를 열고 국내 차량용반도체 수급동향과 정부의 단기지원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자동차-반도체 기업간 구체적 연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급차질로 폭스바겐·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사 대부분에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차량용반도체 세계 3위인 르네사스 공장 화재 등으로 수급 불안감이 심해진 상황이다. 국내 역시 한국GM에 이어 현대차·기아 역시 일부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 메모리칩 부품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정부는 차량용반도체 부품·모듈 긴급 사업화를 추진한다. 국내기업이 개발을 완료한 후 수요기업과의 성능평가를 희망하는 품목 12개를 발굴했다.
발굴된 품목은 전력반도체, 주행영상기록장치용 반도체 등으로 이번 수급불안 사태의 핵심원인인 전장시스템 제어칩(MCU)는 아니지만 국내 차량용반도체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자립화가 필요하고 단기간에 사업화가 가능한 품목이다.
향후 추가 수요조사와 사업공고(4~5월 예정), 선정평가위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 품목에 대해서는 400억원 규모의 소부장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을 통해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자동차-반도체기업이 연계·협업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상향식과 하향식으로 협력모델을 발굴·협의하고 있다.
상향식모델은 인포테인먼트용 AP(Application Processor), 이미지센서 등 국내기업이 이미 역량을 갖춘 분야는 중장기 적용방안을 협의 중이고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완성차 기업의 개발·내재화 수요가 있는 분야도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하향식모델은 협의체 간사기관(한국자동차연구원) 중심으로 향후 기술개발 방향에 부합하는 협력모델 및 품목을 발굴 중이고 추후 수요-공급기업과의 협의를 거쳐 구체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차량용반도체 자립화 촉진과 기업간 협력 가속화를 위해 4월 중으로 민·관 합동 '중장기 차량용반도체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차량용반도체 시장동향 및 전망 ▲주요국 및 주요기업 동향 ▲주요 기술특허 분석 ▲국내 기술수준 및 유망기술(생태계 구축 시나리오) ▲기술개발 방향 등에 대해 조사·분석할 예정이다.
자동차 주요 도메인별 파워트레인, 샤시·안전·자율주행, 차체·편의, 인포테인먼트 등 4개 분과를 구성하고 올해 안에 로드맵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고 개발난이도가 높아 자립화율이 낮은 파워트레인과 샤시·안전·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국내 산업생태계 구축 시나리오 모색에 주력한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차량용반도체 수급차질로 인한 국내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 차량용반도체 관련 기술개발 지원, 인프라 구축, 시제품 제작 지원 및 투자지원 강화 등 국내 차량용반도체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산업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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