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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대출 확대…KB국민, 의사·변호사 3억까지 가능 - 조선비즈

입력 2021.01.05 10:48 | 수정 2021.01.05 10:58

은행권이 지난해 연말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재개하고 낮췄던 신용대출 한도를 속속 올리고 있다. 다만 한창 신용대출이 늘어나던 시기만큼 한도가 회복된 것은 아니라서 여전히 상환 능력만큼 신용대출을 받기는 어렵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판매를 다시 시작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신용대출 급증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비대면·대면을 통틀어 가장 수요가 많았던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줄이기 시작한 신용대출 한도를 지난 4일부터 일부 상향 조정했다. 의사·변호사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었는데, 이를 3억원으로 올린 것이다. 일반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KB Star 신용대출’ 최대한도도 3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낮췄다가 다시 2억원으로 올렸다.

연합뉴스
이외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판매를 중단했던 직장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지난 1일부터 다시 팔기 시작했고, 카카오뱅크의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도 같은 날부터 판매가 재개됐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던 비대면 신용대출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이달 중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우대금리를 다시 올렸다.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영업점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낮춰 적용해왔지만 지난 4일부터 다시 기존 우대금리 체계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최대 우대금리는 현재 1.0%에서 1.4%로 0.4%포인트(P) 높아지고, 신용대출 최대 우대금리도 현재 0~0.25%에서 0.8~1.2%로 상향 조정됐다.

앞서 은행권은 지난해 11월 월간 신용대출 증가폭이 4조849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자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신용대출 조이기에 돌입했다. 정부는 신용대출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이 주택 등 자산가격을 끌어올린다고 판단해 연소득 8000만원이 넘는 사람이 1억원 넘게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도록 하고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은행권에 주문했다. DSR은 소득에서 차지하는 전체 대출 원리금의 비중이다.

신용대출 증가세는 일단 멈춘 상황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신용대출은 133조6482억원으로 한달 새 443억원 줄었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2247억원) 이후 11개월 만이다.

다만 은행권은 신용대출 관리 태세를 한동안 유지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적용한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며, 우리은행도 신용대출 우대금리 축소와 최대한도 조정을 연장 적용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6일부터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한다. 직군별로 최대 1억5000만원이었던 기본 한도가 최대 5000만원으로 낮아지고, 전문직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기존보다 5000만~1억원가량 줄어든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총량 관리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가계대출 규제를 얼마나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하반기 들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해 긴장하고 있다"며 "그동안 나름대로 총량 관리를 해오고 있었는데, 당분간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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