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토지 최대 관심지역 '화성시'…관심 급상승 1위는 '군위군' - 조선비즈

입력 2021.01.07 10:59 | 수정 2021.01.07 11:26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관심도가 컸던 토지는 ‘경기도 화성시’ 땅이였고, 가장 관심이 급상승한 지역은 ‘경상북도 군위군’ 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도 양평군, 남양주시 일대 토지에 대한 관심은 커진 반면, 용인시 처인구 및 제주시 서귀포시는 전년과 비교해 떨어졌다.

7일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은 이 회사 웹사이트 및 앱 사용자(연인원 600만명)의 누적 이용 데이터 7억건을 분석한 ‘2020 토지시장 트렌드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해 밸류맵에서 토지 검색과 실거래가 확인이 가장 많았던 지역 1위는 경기도 화성시로, 전년도 2위에서 1계단 상승했다. 화성의 경우 주요 기업의 투자 계획이 발표된 데다 각종 개발 사업 등의 호재가 있고 지역이 넓고 토지가 많은 점에서 관심도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2위는 경기 평택시 △3위 경기 안성시 △4위 세종시 △5위 제주시 △6위 충남 아산시 △7위 전남 순천시 △8위 경기 양평군 △9위 경기 용인 처인구 △10위 울산 울주군 순이다.

경기도 양평군·남양주시의 순위가 전년보다 11계단 올랐다. 양평군의 경우 비규제지역이라 일부 풍선효과가 발생했으며 경의중앙선 인근 도시개발 사업지 중심으로 관심도가 증가했다. 코로나 여파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원주택 수요가 일부 증가한 것도 영향이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남양주는 3기 신도시 개발, GTX-B 연장 등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토지 관심도가 증가했다.

반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붐이 지나간 용인시 처인구의 경우 전년 대비 순위가 하락했으며, 제주 투자 열풍이 가라앉으면서 제주시 서귀포시의 관심도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년에 비해 검색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경북 군위군이었다. 이 지역 검색량은 전년 대비 84.7% 증가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이슈 및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이슈가 1년 이어지면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토지에 대한 검색량도 늘었는데 수도이전 이슈 및 지역 개발 계획 등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셈이다.

사람들의 온라인 이용과 검색 데이터가 부동산 시장의 동향과 미래 가치 평가 등을 가늠하는 빅데이터가 되고 있다. 밸류맵은 검색 빅데이터를 활용해 아파트 등 주거시설 대비 부족했던 토지 및 기타 부동산 데이터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핵심 지표를 공급할 계획이다.

실거래가 데이터는 거래부터 신고까지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되는 반면, 검색 트렌드는 실시간 분석이 가능해 시장의 선행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검색데이터가 실거래가 신고량보다 월등히 많아 광역 단위뿐 아니라 읍·면 혹은 동·리 단위까지 부동산의 변화도 인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검색 트렌드 8위, 검색 트렌드 증감률 4위에 오른 양평 지역의 경우 읍·면 단위 비교 분석해보면 ‘서종면’이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면 전체 1위를 기록했지만, 월별로 상승 폭을 따져보면 2019년 하반기부터 ‘용문면’의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다문리’의 경우 2019년 9월 양평다문지구 개발 계획이 인가되면서 검색량이 많아졌고 이후 작년2월 공동주택용지 매각, 이후 규제지역에 확대되면서 비규제지역에 관한 관심 급증, 연말 분양까지 이어졌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밸류맵 검색데이터로 그동안 방법이 없었던 토지시장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아파트 시장에 비해 정보량이 적었던 토지·업무상업 부동산 시장의 빅데이터가 더 빠르고 투명한 거래 시장 구축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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