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액 500억달러는 처음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역대 12월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수출액이 51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444억6000만 달러로 1.8% 늘었다. 무역수지는 69억4000만 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2월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전체 월별로 따져도 역대 6번째로 많은 액수다. 지금까지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넘긴 달은 15번밖에 없었다.
조입일 영향을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4000만 달러로 올해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증가율은 7.9%로 2년여 만에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반도체, 일반기계, 선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차부품, 가전, 컴퓨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섬유 등 11개 품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IT) 관련 품목 6개 모두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0.0%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모바일과 PC 수요 강세에 힘입어 최근 6개월째 상승세다.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각각 28.0%, 39.8% 증가했다.
아울러 이차전지(7.6%)는 4개월, 가전(23.4%)은 6개월, 컴퓨터(14.7%)는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9개 지역 가운데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우리 수출의 66%를 차지하는 4대 시장인 중국(3.3%), 미국(11.6%), 유럽연합(26.4%), 아세안(19.6%)으로의 수출이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對)일본 수출도 1.4% 늘어나면서 올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외에 중남미(20.1%), 인도(16.8%) 지역으로의 수출도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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