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산업부 |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5128억5000만달러(약 557조 9808억원)로 잠정집계됐다. 4년 연속 5000억달러를 넘었으나 2019년과 비교해 5.4% 줄었다. 2년 연속 감소다.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큰 폭으로 위축된 것이 수출감소 주요 원인이 됐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지난해 2분기 수출이 -20.3%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세계 주요국들이 이동제한조치(락다운)를 실시하면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세계각국 수출이 위축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선방했다. WTO(세계무역기구)에 따르면 한국 지난해 1~10월 수출 증가율은 10대 수출국 중 홍콩(0.9%), 중국(0.4%), 네덜란드(-7.4%)에 이어 4번째로 높다. 지난해 4분기 한국 수출이 4.2%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연간으로 세계 최상위권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 수출은 2001년 닷컴버블(-0.4%)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12.1%), 2019년 미중 무역갈등(-0.1%) 등 글로벌 교역이 감소한 시기에 교역이 세계교역 수준보다 크게 줄어드는 양상(2001년 -12.7%, 2009년 -13.9%, 2019년 -10.4%)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덜 줄었다. 산업부는 지난해 글로벌 교역이 9.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수출 증가율 -5.4% 보다 낮은 수치다.
한국 수출이 지난 위기때와 달리 선방한 것은 코로나19로 세계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와중에도 비대면 경제가 확산되며 ICT(정보통신기술) 부문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991억8000만달러로 5.6% 증가하며,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컴퓨터는 전년대비 57.2%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부문이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하고 이차전지 수출도 75억1000만달러로 연간 최고액을 경신하는 등 신산업 분야 수출도 선전했다. 새 먹거리인 시스템반도체는 연간 수출액이 300억달러(303억달러)를 돌파했고,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 39.9% 증가하며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수출회복 추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4분기 수출은 4.2% 증가했고 하반기 수출은 0.4% 늘었다. 3분기(-3.4%) 이후 회복세가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수출은 514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2.6%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로, 2018년 11월 이후 25개월만에 500억달러를 넘었다. 월별 수출액 기준으로 6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역대 12월 수출액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11개가 플러스를 기록했고, 9개 주요지역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2019년 이후 가장 많다.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 수출은 2개월 연속 늘었다.
미국과 EU, 영국 등 주요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함에 따라 이같은 한국 수출 회복세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수출품의 주요 수요국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커서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정책변화와 코로나19 변종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우리 수출은 글로벌 교역감소와 주요국 경기부진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새로운 희망을 본 한해였다"며 "올해는 수출 플러스 전환을 넘어 우리 수출과 경제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미국 신정부 출범, 보호무역주의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최근 좋은 흐름이 새해에도 이어지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스 뉴스 및 더 읽기 ( 막판 수출개선, 백신맞고 경기회복 이끈다…증가율 '세계 4위' - 머니투데이 )https://ift.tt/2Lgf7GK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막판 수출개선, 백신맞고 경기회복 이끈다…증가율 '세계 4위' - 머니투데이"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