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매장서 전작 갤럭시S20보다 저렴
방통위 정책 효과에 의문...자급제 고객 증가
25일 조선비즈가 파악한 스마트폰 시세표에 따르면 불법 보조금을 지원하는 전국 여러 휴대폰 매장에서 갤럭시S21 기본형 모델이 평균적으로 20만~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15만원까지 낮춰 판매하고 있다. 플러스 모델은 30만~50만원, 울트라 모델은 60만~70만원 선으로 형성됐다.
앞서 통신 3사는 갤럭시S21를 출시하며 이례적으로 최대 50만원대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그럼에도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받은 실구매가와 비교해 불법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으면 두 배 가까이 싼 가격으로 제품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로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려면 현금 선납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약 9만원대 고가 요금제를 가입해 6개월 동안 유지하고, 2~3개월간 부가서비스를 가입하는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망에선 갤럭시S21 판매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면 2~3개월 안에 시세가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도 예상한다.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S21의 판매량을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갤럭시S21의 사전 예약량은 전작보다 20% 많은 수준이지만, 오는 29일 정식 출시 후에는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높았던 사전 예약량에는 특히 무선이어폰 증정 등 사은품 효과도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불법 보조금은 판매 장려금으로도 불리는데 제조사와 이통사가 유통망에 마케팅 비용 명목으로 형성한다. 갤럭시S21뿐 아니라 단통법 시행 기간 유통망에서 최신 스마트폰 불법 보조금이 지속적으로 성행했다. 특히 지난 2019년 4월 5G가 상용화된 뒤 통신 3사는 초반 시장 주도권을 위해 막대한 불법 보조금을 살포, 방통위로부터 과징금 512억원 처분을 받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방통위에 불법보조금 재발 방지와 관련한 각사 이행 계획을 제출하고, 이달부터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눈 가리고 아웅’인 셈이다. 결국 방통위가 어떠한 정책을 내놓더라도 불법 보조금을 잡는 프로세스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이용자가 단통법 폐지를 원하고 있고, 국회에서도 관련 법 개정 논의가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단통법 개정을 통해 올해 공시지원금 한도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럼에도 단통법이 존재하는 한 이용자 간 차별적 스마트폰 구매 결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시장에선 통신사를 통한 제품 구매 비중이 떨어지고 있다. 많은 이용자가 자급제폰을 구매한 뒤 통신 3사 대신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실제 갤럭시S21 사전예약 기간 자급제 모델 판매량이 전작보다 3배가량 늘며 전체 판매량 중 3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통신사들의 5G 가입자수 확보를 위한 지원금 인상 공세 등의 수혜 효과로 갤럭시S21 시리즈의 연간 국내 판매량이 약 2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보다 40%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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