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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오늘 개막, 주인공은 AI 가상인간 - 중앙일보 - 중앙일보

인공두뇌를 가진 가상 인간이 연사로 등장하는 프레젠테이션, 화면이 돌돌 말렸다가 펴지는 롤러블폰, 운전자가 목소리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차량용 AI 스크린 시스템….
 

삼성, 일상 가전에 첨단기술 결합
LG, 셰프봇·살균봇 등 로봇가전
국내 스타트업, 1.3㎜ 태양전지 공개
벤츠는 목소리로 조작 AI 스크린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1’에서 새로 선보이는 신기술들이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1967년 CES가 시작된 이래 온라인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박람회지만, 한국은 지난해(390개)와 비슷한 340개 업체가 참석한다. 미국(570개)에 이어 2위 규모다. 참여 업체들은 CES 홈페이지에 마련된 업체별 페이지에 자체 제작한 제품과 기술 관련 동영상을 올리거나 3차원(3D) 형태로 전시장을 구현한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간담회도 진행한다.
 
CES 2021에서 선보일 기술들. 사진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 [연합뉴스]

CES 2021에서 선보일 기술들. 사진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상’을 주제로 신개념 가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 AI 건조기·세탁기 등을 선보였다. 앞서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지난 6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에서 “사무실·피트니스센터·오락공간이 모두 ‘집’에 녹아든 시대에 삼성전자는 첨단 기술로 보다 나은 일상을 CES 2021에서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AI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찾아주는 프리미엄 생활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정해진 공간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살균하는 로봇(살균봇),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셰프봇 등 반복적이고 위험한 일을 도맡는 로봇의 모습을 공개한다. 세계 최초의 롤러블 스마트폰인 ‘LG롤러블’도 CES 2021에서 처음 공개된다. LG전자는 지난해 LG롤러블의 티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가 만든 가상인간 김래아. [연합뉴스]

LG전자가 만든 가상인간 김래아. [연합뉴스]

두 회사는 AI 가상인간도 나란히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시제품 수준이었던 네온을 올해는 한 차원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히 인간 모양을 흉내 낸 것을 넘어 감정이나 기억 등을 학습해 사람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행사 개막일인 11일 오전 8시 언론 발표회에서 가상인간 ‘김래아’가 연사로 등장해 3분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AI 기술로 움직임과 목소리를 구현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MBUX 하이퍼스크린. [사진 각 사]

메르세데스-벤츠 MBUX 하이퍼스크린. [사진 각 사]

메르세데스벤츠(벤츠)·BMW·아우디·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업체들은 완성도 높아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벤츠는 차량 대시보드에 AI 기능이 탑재된 ‘MBUX 하이퍼스크린’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탑승자가 음악·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한다. 2009년부터 매년 참여해온 현대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CES에는 불참한다.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CES 2021에 대거 참석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스타트업 97개사가 CES 2021 온라인 전시 사이트 내 ‘K스타트업관’에서 개별 온라인 부스를 열고 기업 소개나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게재한다”고 밝혔다.  
 
루플의 스마트라이트 올리. [사진 각 사]

루플의 스마트라이트 올리. [사진 각 사]

이 중 루플·엠투에스·소프트피브이 3개사는 CES 혁신상에 선정됐다. AI 조명 관련 기술을 보유한 루플은 이번 CES 2021에서 빛의 파장을 이용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조명 제품 ‘올리’를 선보인다. KAIST와 공동 연구 및 실험을 진행해 개발한 제품으로, 낮에는 각성 효과를 줘 집중력을 높이고 밤에는 신체를 이완시켜 숙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상현실(VR)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엠투에스는 AI 솔루션과 시선 추적장치가 탑재된 VR 단말기를 이용해 사용자의 눈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VROR아이닥터’를 내놓는다. 시력과 색맹·난시·복시 여부 등을 측정해 안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 소프트피브이의 1.3㎜ 초소형 구형 태양전지 ‘소프트셀’. [사진 각 사]

스타트업 소프트피브이의 1.3㎜ 초소형 구형 태양전지 ‘소프트셀’. [사진 각 사]

소프트피브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1.3㎜ 초소형 구형 태양전지 ‘소프트셀’을 전시한다. 기존 태양광 모듈보다 전력발전량이 더 많고, 인쇄회로기판 위에 배치하면 스스로 전력 생산이 가능한 등 효율적이고 활용도가 넓은 점이 특징이다. 김민규 중기부 기술창업과장은 “CES는 전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서 대한민국 창업기업의 혁신성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우수한 기술과 역량을 가진 창업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상을 지킬 수 있는 디지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CES 2021은 11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CES 2021에 참여한 기업들은 5세대(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AI 등 첨단기술을 총동원해 ‘팬데믹 충격에서 일상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이병준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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