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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기업들 '출장자제' 움직임…단체식사 금지도(종합) - 연합뉴스

현대차는 출장 자제령 발동, GS는 출장 자제 강화 검토

HMM, 연말 회식 자제 당부…제주항공은 단체식사 금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적모임 자제…전자기업 등도 강화 전망

연일 최다 확진, 방역 대책 수정되나
연일 최다 확진, 방역 대책 수정되나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천명대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종로 시내에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 등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1.12.2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최평천 권희원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재확산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사내 방역 지침을 강화하고 해외 출장을 자제하는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들은 그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에 따라 해외 출장 지침을 속속 완화했지만, 이달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이미 해외 출장 재검토 및 자제령을 발동한 곳도 생겼고, 이를 심각하게 검토 중인 곳도 하나둘 확인되고 있다.

연말 회식 자제, 단체식사 금지 등의 선제적 조치를 취한 기업도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은 3일 발표될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켜본 뒤 내부 지침을 변경할 예정이어서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느슨해진 현 지침보다 강화된 조처가 예상된다.

현대차 양재동 사옥
현대차 양재동 사옥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강화된 방역 지침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우선 국내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는 상황과 관련,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유럽과 다른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으로의 출장은 재검토하거나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현대차가 선제적으로 이러한 지침을 내린 것은 자동차 업계 전반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뿐 아니라 같은 그룹 소속인 기아도 비슷한 수준으로 내부 지침을 강화할 전망이다.

오미크론 변이를 비롯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재차 빚어질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GS그룹은 정부의 방역지침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내부적으로 해외 출장 제한 강화 조처를 검토 중이다.

SK그룹의 경우 계열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임원 전결로 시행하던 해외출장이 위드 코로나 이후 팀장 전결 등으로 완화됐다. 하지만 3일 정부의 대응지침 발표를 보고서 좀 더 강화된 지침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이날 발 빠르게 적극적인 재택근무 활용과 보고 및 회의 비대면, 사적모임 자제 등의 강화된 지침을 임직원들에게 내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기업들도 지난달 초 완화한 사내 방역 지침을 그대로 유지 중이지만, 정부의 방역지침 강화 수준에 따라 내부 지침을 강화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는 현재 필수 업무 외의 해외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있어 이러한 방침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HMM도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연말 모임 등 회식을 자제할 것을 사원들에게 당부했다. 해외 출장 제한 기조도 유지한다.

'오미크론 추가 유입 막아라'
'오미크론 추가 유입 막아라'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의 추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향후 2주간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 격리조치를 한다. 4일 0시부터는 에티오피아발 직항편의 국내 입항이 17일 24시까지 2주간 중단된다. 사진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도착 항공기 관련 정보가 표시된 전광판. 2021.12.2 jieunlee@yna.co.kr

항공업계도 이날 새로운 방역지침을 구성원들에게 전달했다.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는 이날 직원들에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센터는 승객 대면 업무 때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는 등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도 이날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변경, 보수적인 관점에서 현 상황에 대응해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재택·원격 근무를 통해 최소 인원만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유연 근로를 통해 밀접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사내 교육 등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단체 식사는 금지했다. 고객이나 거래처 등과의 회식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담당 임원 승인을 받고 4인 이하로 진행하도록 했다.

DL그룹의 건설 사업 계열사 DL이앤씨[375500]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완화했던 사내 방역 기준을 최근 재강화했다.

30%까지 완화했던 재택근무 비율을 50%로 높이고, 임직원들에게는 연말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적인 조처가 나올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날 0시 기준으로 5천266명까지 치솟는 등 재확산하는 상황이다.

또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유럽 대다수 국가와 세계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 오미크론 확산 (PG)
세계 오미크론 확산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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