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메일에는 "일부 언론사에서 광명시흥 관련 관련자를 특정하기 위해 특정인의 근무여부, 직급, 소속, 본부내 관련 인원 등을 확인하려는 연락이 계속되고 있다"며 "회사의 기본 입장은 '개인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임을 명심해달라"고 적혀 있다. 또 "관련 토지지번, 소유자, 직원 신상, 관련 도면·사진 등을 대외로 유출하지 말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지난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LH 직원 여러 명이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정 전 지분을 나눠 땅을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튿날 국토교통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LH 직원 13명이 신도시로 지정된 지역에 12개 필지를 사들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퍼지자 정부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지난 5일부터 LH 본사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LH는 투기 의혹 확산을 막고자 행동 매뉴얼까지 만들어 직원들 입단속에 나선 것이다. 실제 LH는 직원들의 추가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개인정보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이날 중앙일보 보도([단독]시흥 1개 동 등기부등본 열자, LH직원 이름 쏟아졌다)와 참여연대·민변이 제기한 추가 의혹에 대해 "등기부등본 상의 동명이인에 대해 사실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라고 주장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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